2010년 과연 풍만함의 세상이 올까?
|
사진: 영화 '팻걸' 스틸 |
|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이제 스키니의 세상은 저물어 가는 걸까. 세계적으로 스키니 열풍이 아직까지도 불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통통한 매력을 원하는 징후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영국 리서치 업체가 성인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가장 바람직한 몸매를 가진 스타’를 묻는 질문에서 메간 폭스나 안젤리나 졸리 같은 마른 체구의 섹시스타들을 제치고 ‘푸근한 몸매’ 케이트 윈슬렛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비교적 풍만한 몸매의 여성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일본에서도 ‘통통한 여성’의 인기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일본 주간지 아에라 최신호에 일본 남자들 사이에 확대되고 있는 ‘풍만계 여성 신드롬’에 대해 집중 보도한 것. 인터넷 사교 사이트 에서도 통통한 여성의 인기가 급증하고 뚱뚱한 여성 연예인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징후가 뚜렷하다. 모델체형의 깡마른 연예인들이 주목받던 것이 최근에는 ‘꿀벅지’, ‘청순글래머’를 필두로 건강미 넘치는 스타들이 대세다. 사실 이런 연예인으로 주목받는 유이나 신세경이 실제 통통한 체형은 아니지만 스키니한 몸매에서 건강미인이 각광받는 세상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경향은 실제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이 한 때 지방흡입이나 비만치료에 집중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가슴확대 성형 등의 글래머 몸매를 만들려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것.
더라인성형외과 임중혁 원장은 “최근 청순 글래머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스키니 열풍에 마른 여성들이 글래머러스한 가슴을 얻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 비키니 수영복을 즐겨 입는 여름 전 가슴확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겨울에도 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처럼 무조건 크기만 한 가슴이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예쁜 가슴의 트렌드는 바로 탄력, 체형에 어울리는 크기에 탄력적인 가슴이 대세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통통한 여성이 다시 주목받는다고 해서 뚱뚱해져선 안 된다. 건강한 글래머 몸매는 환영받지만 뚱뚱한 몸매는 환영받지 못할 뿐 아니라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마른 몸매보다 비만체형이 건강적으로 더욱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진: 영화 '팻걸' 스틸)
한경닷컴 bnt뉴스 김민규 기자 minkyu@bntnews.co.kr